모찌기소리 > 수영농청놀이 구성과 내용

본문 바로가기

수영농청놀이 구성과 내용

수영농청놀이 구성과 내용 HOME


모찌기소리

내방청원들은 흰 치마저고리를 차려 입고 머리에는 수건을 쓴다.
  • 일을 하는 동안 치마가 거추장스럽기도 하지만 물 논에 들어가기 때문에 치마를 양 무릎께까지 걷어 올려 짚으로 묶는다. 이것을 '쫑다님한다'고 한다. 등에는 우장의 일종인 잡사리를 걸친다.
  • 모찌기소리
  • 모찌기소리

본문

무명 중의 적삼에 우장을 걸치고 머리를 수건으로 질끈 동인 남자 농청원들은 내방청원들이 모를 찌는 동안 바지게에다 모춤을 얹어 져다 나르고 이것을 논(놀이마당)의 여기저기에다 적당한 간격으로 던져 놓는데, 이것을 ‘모 베룬다’고 한다. 한편 다른 농청원 2~3명은 논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세모리를 밟거나 쇠스랑, 삽 등으로 논을 손질하여 편편하게 해 준다. 세모리란 써레질을 하고 나서 흙이 고르게 되지 않고 울퉁불퉁하게 남아 있는 부분을 말한다. 논으로 들어온 내방청원들은 모를 찌면서 모찌기소리를 부른다.


모를 찔 때는 허리가 몹시 아프기 때문에 양 무릎을 쪼그려 엎드리고 작업을 한다. 오른손으로 모를 쪄서 한 움큼이 되면 그것을 왼손에 모으는데 반드시 X자 형으로 포개어 얹어야 한다. 왼손에 모은 모가 5~6 움큼이 되면 옆에 끌고 다니는 짚단에서 짚가락 1~2개를 뽑아내어 묶는다. 이렇게 묶은 한 단을 모춤이라 한다. 남자들은 이것을 끄집어내어 논둑에다 모아 물이 빠지도록 한 뒤에 바지게에다 얹어 모 심을 논에다 운반하여 ‘베루는’ 것이다.


(앞소리) 일월이 돋아와도 이실갤줄 모르더라  
(뒷소리) 맹홧대를 꺽어들고 이실털로 가자시라
(앞소리) 한강에다 모를부아 모찌기도 난감하네  
(뒷소리) 하늘에다목캐갈아 목캐따기 난감하네
(앞소리) 사공아 배돌리라 우리동생 보러가자  
(뒷소리) 너거동생 무슨죄로 절도섬에 기양갔노
(앞소리) 한재야한섬 모를부아 잡나랙이 절반일세  
(뒷소리) 성안성밖에 첩을두니 기생첩이 절반일세
(앞소리) 바다겉은 이못자리 장구판만 남았구나  
(뒷소리) 장구야판은 좋다마는 장구떨니 누있던고
(앞소리) 밀치라 닥치라 모두잡아 훌치소  
(뒷소리) 영해영천 초목에 호미손만 놀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