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농청놀이 개요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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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농청놀이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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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농청놀이 개요



부산시 무형유산 수영농청(水營農廳)놀이


 수영은 1592년부터 1894년 갑오경장(甲午更張)까지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慶尙左道水軍節度使營)이 폐영이 될 때까지 수군의 요새지(要塞地)로서, 바다와 면한 동문 밖의 주민은 어업(漁業)과 염업(鹽業)에, 남과 북문 밖의 주민들은 농업에 종사하게 된 지리적 특성과 생업(生業)의 형태에 따라 수영야류, 좌수영어방놀이, 수영농청놀이가 함께 형성되었다.


수영농청놀이는 농사일을 해가는 과정, 특히 논농사의 작업을 반영한 것으로 풀 노래, 가래소리, 모찌기, 모내기, 김매기, 타작소리 등의 농요(農謠)가 중심이 되고, 보리타작과 소싸움을 곁들여 흥을 돋우는 칭칭소리를 부르고 춤을 추며 피로를 푸는 수영지역민들의 순박(淳朴)한 생활을 표현한 향토예능(鄕土藝能)으로서 농청(農廳)이 사라진 이후 1972년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어 옛 얼과 슬기를 전승(傳承)하고 있는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의 민속놀이이다.


예전에 농촌이었던 지역이 도시화 되고 현대화됨에 따라 우리의 가장 중요한 생업이었던 농사는 자연 그 모습이 사라졌지만 다행히 수영농청놀이가 다시 재현됨으로써 농사과정을 현장에서처럼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었고, 더불어 쟁기와 써레, 가래를 비롯한 지게와 호미 등 잊혀져가는 농기구(農器具)들도 볼 수 있게 되었다. 기계문명(機械文明)의 발달과 함께 변화되어온 농촌의 도시화로 인해 오랜 세월동안 지탱되어 오던 농촌공동체(農村共同體)의 붕괴와 더불어 재래의 민요(民謠)는 물론, 농경(農耕)의 풍속마저 급속도로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완전히 도시화된 수영의 한 복판에서 영농(營農)의 전 과정과 농청농요(農廳農謠)가 전승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것이라면 무조건 폄하(貶下)하고, 무가치한 것으로만 여기는 이상한 사조가 팽배한 현실 속에서도 예전의 농사짓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자 하는 전승자들의 노력과 땀의 결실은 농사(農事)에 관한민속적 유산의 계승이며 우리 문화의식(文化意識)을 재정립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