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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농청놀이 구성과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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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심기 소리

모찌기가 끝나면 내방청원들은 '캥자 캥자 캥자 캐갱'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며 일단 바깥쪽으로 나오고 그 사이에 남자들은 바지게에다 모춤을 지고 가서 모를 베룬다.
  • 모를 찌던 여자들은 다시 논으로 들어가 모를 쥐고 심기 시작한다. 이때 정자관에다 안경을 끼고 중의 적삼과 조끼를 입은 지주가 나와서 주위를 왔다 갔다 하며 일머리를 틀며 감독을 한다. 등에다 담뱃대를 찌른 채 손에는 삭가래를 쥐고 버선발에다 짚신을 신은 차림새이다.
  • 모심기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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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모를 심는 일은 허리도 아프고 지루한 일이므로 노동의 고통을 잊고 일의 흥을 돋우기 위해 모심기노래를 부른다.


물이 귀해서 모심기가 바빠지면 새벽(식전)동가리, 아적동가리, 저녁동가리 식으로 일을 했다. 즉 아침 식전, 오전, 오후에 각각 한 집씩의 일을 함으로써 하루에 세 집의 모를 심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새벽동가리는 일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두 사람의 일을 아적동가리나 저녁동가리 때의 한 사람 일로 처리했다. 일이 더욱 바빠지면 네 것 내 것 구별 없이 같은 들판에 있는 모든 논을 차례대로 심어 나가는 이른바 ‘드름넴기’ 식으로 진행하였다. 일의 순서나 방법은 집강이 결정했다. 집강이 일의 계획을 세울 때는 대개 1인이 하루에 1마지기씩 심는 것으로 계산하였다.


옛날엔 못줄 없이 대충 맞추어 심었는데 이것을 ‘손모’라고 하였다. 일제 강점기에 일인들에 의하여 못줄로 맞추어 심는 ‘줄모’가 시작되었다. ‘손모’는 ‘줄모’에 비하여 좀 촘촘하게 심는 편이었다.



(앞소리) 이논에다(이) 모를숨거 금실금실 영화로세
(뒷소리) 우리야부모 산소등에 솔을숨거 영화로세
(앞소리) 서울이라(이) 남정자야 점슴참이 늦어오네
(뒷소리) 미나리야(이) 시금초를 맛본다고 더디오네(이)
(앞소리) 사래짓고(이) 장찬밭에 목캐따는 저처녀야(이)
(뒷소리) 목캐꽃은(이) 지색인데 처자얼굴 철색지네(이
(앞소리) 저게가는(이) 저구름은 우연신선 타고가노(이)
(뒷소리) 대국이라 천자국에(이) 노던신선 타고가네
(앞소리) 서울이라(이) 왕대밭에(이) 금비들기 알을낳여(이)
(뒷소리) 그알한개 주었으머 금년과게(이) 내할꾸로
(앞소리) 머리야좋다 수답처녀 올뽕낭게 앉아우네(이)
(뒷소리) 울뽕돌뽕 내따주께 백년살이 내캉살자(이)
(앞소리) 맹화야 넌들끝에(이) 후여하는 저새보소(이)
(뒷소리) 니아무리 후여한들(이) 님본새가 날라가나(이)
(앞소리) 알금살금 꿉은독에 눌리떴다 금청주야(이)
(뒷소리) 팔모야깍은 유리잔에 나비야한쌍 잔질하네(이)
(앞소리) 청주뜨고 약주뜨고 국화정자로 놀러가자
(뒷소리) 모시야적삼 안섶안에 분통겉은 저젖보소(이)
(앞소리) 많이야보면 병나는데 담배씨만큼 보고가소
(뒷소리) 주천당앞을 지내치니 아니묵어도 술내나네(이)
(앞소리) 설설이 어데갔노    
(뒷소리) 설설이 산에갔네    
(앞소리) 이뜽들 볼라더니    
(뒷소리) 오거들랑 보고가소    
(앞소리) 담장안에(이) 숨근화초 담장밖을 후아넘네(이)
(뒷소리) 질로가는 호걸양반(이) 그꽃보고 질안가네(이)
(앞소리) 사공아 배돌리라 우리동생 보러가자(이)
(뒷소리) 너거동생 무슨죄로(이) 절도섬에 기양갔노
(앞소리) 서울이라(이) 유담안에 해달뜨는 기겅가세(이)
(뒷소리) 상주땅 홍골못에 잉어노는 구경가자(이)
(앞소리) 해다지고 저문날에(이) 우연행상 떠나가노(이)
(뒷소리) 이태백이 본처죽고(이) 이벨행상 떠나가네(이)
(앞소리) 서울갔던 선부네야(이) 우리선부 안오드냐(이)
(뒷소리) 오기야 오건마는 칠성판에 실려오네(이)
(앞소리) 오늘해가 요만되머 산꼴마다 연기나네(이)
(뒷소리) 우리야부모님 어데가고이 연기낼줄 모르는고
(앞소리) 이물끼저물끼 헐어놓고이 주인네양반 어데갔노
(뒷소리) 문대야전복 손에들고 첩새야집에 놀러갔네(이)
(앞소리) 퐁당퐁당 차수지비 사우야판에 다올랐네
(뒷소리) 해미년은 어데가고 딸년을 시깄던공
(앞소리) 독장사 독을지고 쿵쿵절사로 넘어간다
(뒷소리) 판장사 판을지고 막판절사로 넘어간다
(앞소리) 막우자 막우자 이논배미를 막우자
(뒷소리) 막우자 막우자 각기장판을 막우자